고대 그리스어 밥티스테스(세례자)는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아들 요한에게만 쓰인 표현입니다. 자녀 없이 나이 든 사가랴에게 천사가 나타나 엘리사벳이 낳을 요한이 주님보다 앞서 와 이스라엘 사람들을 주님께 이끌 것이라 알렸습니다.(눅 1:5~25) 엘리사벳은 예수를 잉태한 친척 마리아가 찾아왔을 때 뱃속 요한의 움직임으로 예수가 주님이심을 알고 찬양했습니다.(눅 1:39~55)
밥티스테스는 밥토(적시다 물들이다)에서 파생된 밥티조(담그다 적시다 가라앉다)에서 온 단어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요단강에서 침례를 베풀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라는 호칭은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만 나옵니다. 밥티스테스는 영어 성경에 그대로 뱁티스트(Baptist·세례자 요한, 침례교인)라 번역됐습니다.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서, 유대 광야에서 선포하여 말하기를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였다. 이 사람을 두고 예언자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띠었다. 그의 식물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그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부근 사람들이 다 요한에게로 나아가서, 자기들의 죄를 자백하며,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마 3:1~6, 새번역)
세례자 요한은 바로 지금이 돌이킬 때임을 널리 알렸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