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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해지지 않는 100% 생분해 종이 빨대 개발



쉽게 눅눅해지지 않으면서 땅 속이나 바닷속에서 100% 생분해되는 종이빨대가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오동엽(오른쪽)·곽호정(왼쪽) 박사 연구팀과 서강대 박제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기존 종이빨대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토양·해양에서 생분해되는 종이빨대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대다수 종이빨대는 액체에 닿아도 변형되지 않도록 폴리에틸렌(PE) 같은 플라스틱으로 코팅돼 있는데, 폐기 시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일부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남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생분해 플라스틱인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PBS)를 자체 기술력으로 합성한 뒤 종이와 주성분이 같은 셀루로오스 나노크리스탈을 소량 첨가해 새로운 코팅 물질을 만들었다. 이 물질은 종이빨대 표면에 균일하고 단단하게 달라붙어 빨대를 다양한 음료에 넣어도 쉽게 눅눅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바닷물에서도 120일 이후 완전히 분해되는 것을 연구진은 확인했다.

연구진은 종이컵과 종이식기 등에 같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오동엽 박사는“일회용 플라스틱부터 다양한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면 미래 환경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지난달 21일 게재됐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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