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가 되자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로 전국의 교회학교 교사와 목회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찬양팀의 인도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들고 찬양을 했다. 강의가 시작되자 필기를 하거나 녹음하면서 ‘다음세대에 신앙을 어떻게 전수할까’에 눈과 귀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사단법인 꿈이있는미래(꿈미·이사장 김은호 목사)가 이날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2023 뉴노멀 시대, 원포인트 전략으로 준비하라’를 주제로 마련한 ‘제11회 꿈미 교육 콘퍼런스에서는 ‘뉴니티(Newnity)’라는 개념이 키워드로 등장했다. 뉴니티는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을 뜻하는 ‘뉴노멀(New normal)’과 통합을 의미하는 ‘유니티(Unity)’의 합성어로 가정을 중심으로 한 다음세대 교육목회 전략을 의미한다.
첫 강연자로 나선 김은호 이사장은 “가정이 다음세대 신앙 양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아이들이 1년에 교회학교에 오는 시간을 다 합쳐도 52시간일 뿐”이라며 “이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필수”라고 말했다.
행사장 스크린에는 축구장 영상이 선보였다. 꿈미가 제안하는 가정과 교회, 학교를 연결하는 목회 전략을 축구 경기 포지션과 연결해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꿈미는 축구의 ‘수비’와 ‘미드필더’ ‘공격’ 등의 포지션을 각각 ‘가정’ ‘교회’ ‘학교’에 비유했다.
주경훈 꿈미 소장은 ‘2023 뉴니티 교육목회 전략’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코로나 엔데믹 이후의 ‘변화’가 사회 전반의 기본값이 됐다. 새로운 교육목회 전략이 필요한 이유”라면서 “다음세대 교육에서도 가정을 중심으로 교회와 학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대별로 단절된 교육 시스템은 기초부터 결함이 있다’는 티머시 폴 존스 미국 남침례신학교 교수의 말을 인용한 주 소장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위대한 계명’과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위대한 사명’의 출발점이 바로 가정”이라며 “모든 세대를 통합한 ‘새롭고도 통합’된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