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 공공복합문화공간 ‘서울아트책보고’의 운영을 14일 시작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2016년 푸드몰 운영 중단 후 장기간 비어있던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에 설치됐다.
‘아트북’은 책과 미술이 결합돼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책으로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미술작품집 등을 뜻한다. 대부분의 아트북은 고가 서적이라 시중서점에서는 대부분 밀봉해 관리하고, 아트북 관련시설도 대개 유료회원제로 운영돼 일반 시민들이 아트북을 접하기는 어려웠다.
시는 서울아트책보고에 유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부터 일반 시민을 위한 기초예술 입문서, 예술분야 전공자용 전문서까지 총 1만5000권의 아트북을 비치했다. 또 아트북 갤러리에서 아티스트, 예술단체, 출판사 등 다양한 전문가·기관과 협업해 예술과 책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하고, 워크숍룸에서는 예술과 책에 대한 다양한 강연 및 체험 행사를 연중 운영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디자인·영화·미술·여행·건축·공연 등 특색있는 아트북 전문서점도 있어 현장에서 시민들이 도서와 책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도 있다.
지난 8월 오세훈 시장이 ‘엄마아빠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발표했던, 자녀 동반 부모를 위한 공공시설 내 편의·휴식·놀이 공간인 ‘서울엄마아빠VIP존’ 1호도 서울아트책보고에 마련됐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아트책보고는 국내 최초의 아트북 기반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그동안 이용이 어려웠던 아트북에 대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주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