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로 감사를 표현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성탄절과 새해를 준비하는 기독교인도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한다면 더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다. 18일 어떤 선물이 좋을지 가격대별로 전문가들에게 추천을 받았다.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들이다.
먼저 1만원 이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것으로는 이모티콘이 있다.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얼굴 모양을 누르면 집 모양이 나온다. 이 집을 누르면 이모티콘 가게로 갈 수 있다. ‘성탄절’ 또는 ‘예수’를 검색하면 10개 넘는 이모티콘을 볼 수 있다. 가격은 3000원 전후다.
책상이나 선반 위에 두고 1년 동안 매일 넘기면서 읽고 묵상할 수 있는 말씀 달력도 좋다. 시중에는 다양한 말씀 달력이 나와 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 365 묵상(왼쪽)’은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 중에서 묵상과 말씀을 선별해 모은 것이다. 좋은목회연구소 대표인 김민정 목사가 쓴 ‘하나님과 함께하는 아침기도 365’(생명의말씀사)도 인기다.
태블릿PC로 메모하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갓피플 디지털 다이어리 선물도 ‘핫템’이다. 김홍기 갓피플 차장은 “요즘은 디지털 다이어리가 대세”라면서 “1만원 이하로 말씀 묵상이나 설교 메모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커피콩자매, 히즈빈스 커피 드립백을 골라 선물하는 것도 좋다.
2만원 이하에서는 매일 사용하는 시리얼볼이나 머그컵, 텀블러 추천이 있었다. 말씀이 새겨진 머그(가운데)나 텀블러 디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간단한 아침 식사나 음료를 마실 때 사용하는 그릇은 사용할 때마다 선물한 이를 떠올리게 한다. 건조한 겨울 날씨에 자주 쓰게 되는 핸드크림이나 립밤, 풋크림도 있다. 기도할 때 손에 쥐거나 장식용으로 쓰는 나무 십자가는 스테디 아이템이다.
3만원 이하에서는 가족이나 지인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오메기떡도 평이 좋다. 말씀이 새겨진 무드등이나 친숙한 CCM, 찬송가 오르골도 연말 집안 분위기를 따듯하게 한다. 청현재이가 만든 우드 오르골(오른쪽)에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예수 사랑하심은’ 멜로디가 녹음돼 있다. 주사랑기독교백화점 관계자는 “늘 가까이 두고 볼 수 있는 나무 십자가나 말씀이 적힌 시계, 말씀 달력 등이 연말 선물로 좋다”고 추천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