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막 1:3~4)
““a voice of one calling in the wilderness, ‘Prepare the way for the Lord, make straight paths for him.’ ”And so John the Baptist appeared in the wilderness, preaching a baptism of repentance for the forgiveness of sins.”(Mark 1:3~4)
마가복음의 첫 배경은 광야입니다. ‘광야의 외치는 소리’ 세례 요한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광야’를 마가복음에선 명사로 쓰지 않았습니다. 광야는 헬라어로 ‘호 에레모스’인데 ‘호’는 관사, ‘에레모스’는 형용사로 ‘외딴’, ‘한적한’이라는 뜻입니다. 형용사로 쓴 것은 의도적인데, 제도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례 요한은 제도권 밖의 사람입니다. 그는 제도권의 양면을 볼 수 있었고 이를 향해 소리 지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이어받았습니다.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자 성령이 예수에게 임했습니다(10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습니다(15절). 하나님의 나라는 권력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통치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습관적으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습니다(35절). 우리도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합니다. 기독교의 자리는 광야입니다.
김종수 목사(목포산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