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19)
“Though I am free and belong to no one, I have made myself a slave to everyone, to win as many as possible.”(1 Corinthians 9:19)
결혼해 가정을 갖는 건 우리 각자의 자유입니다. 결혼 후에는 가족에 얽매이는 즐거움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신앙생활도 하나님에게 얽매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얽매이는 것입니다. 더이상 자유인이 아닙니다.
‘스스로’는 헬라어로 ‘에아우투’로 ‘나 자신’이라는 말입니다. 나 자신이 종이 됐다고 합니다. 종은 자유인의 반대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얽매이는 종이 됐다는 말인가요.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을 얻으려고 바울은 종이 되는 자유를 택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유입니다. 좋은 아내를 얻기 위해 그 아내에 얽매이듯, 좋은 가정을 얻기 위해 그 가정에 얽매이듯 많은 사람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에게 얽매이는 종이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종된 자유인, 이것이 바울이 말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입니다. 종 되는 자유입니다. 낮아지는 자유입니다. 베푸는 자유입니다. 섬기는 자유입니다. 스스로 종된 자유를 누리십시오.
김종수 목사(목포산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