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교회 담임목사님은 교수 출신인데 설교가 너무 어렵습니다.
A : 성경은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기록한 책입니다. 라틴어 독일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번역됐고 지금도 번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읽는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원문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입니다.
대부분의 이단은 성경해석의 오류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올바로 읽고 해석하고 전해야 합니다. 설교는 계시된 하나님 말씀을 해석하고 전하는 사역으로 바름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설교자가 누구이고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해석하고 선포하는가에 따라 쉬운 설교가 될 수도 있고 어려운 설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쉬운 책이 아니어서 바른 해석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위해 사람의 문자로 기록했습니다. 설교의 경우 어려워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설교를 듣는 대부분의 교인은 신학자가 아닙니다. 어려운 진리를 쉽게 설파해야 합니다. 전달과 소통이 막힌 설교는 독백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듣는 청중도 경청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찬송가를 예로 들겠습니다. 익히 부르는 찬송가 숫자는 제한적입니다. 어려운 찬송도 배우고, 부르기 위해 노력해야 찬송의 영역이 넓어지고 다양해집니다. 쉬운 찬송만을 선별해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설교는 전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공감과 소통이 성립될 때 진가가 드러납니다. 설교는 하나님 말씀의 선포이지 지식 편람이 아닙니다. 알아듣도록 쉬운 설교를 해야 합니다. 듣는 사람은 지금 여기서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 말씀으로 경청해야 하고 설교를 들을 때마다 인격적 결단이 일어나야 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