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원하느냐.”(마 20:21)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마 20:32)
“What is it you want?”(Matthew 20:21)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Matthew 20:32)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직전 있던 일입니다. 세베대의 두 아들과 이들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찾아와 청탁하려고 하자 예수님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어머니는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주의 우편과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합니다.(21절) 그러자 주님은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22절)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나라 세우는 것인 줄 알고 두 아들을 좌의정과 우의정에 세워달라는 것입니다.
이어 두 시각장애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역시 주님은 이 둘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둘은 눈뜨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아들과 두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를 마태는 나란히 배치하고 있습니다. 마태의 의도적인 편집입니다. 두 아들과 어머니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 고난과 죽음의 길임을 보지 못했습니다.(22~23절) 권력에 눈이 먼 것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시각장애인입니다. 원하는 게 바뀌어야 합니다. 지배의 길이 아니라 섬김의 길입니다. 고관의 길이 아니라 종의 길입니다.(25~27절) 그 길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예수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34절)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나요.
김종수 목사(목포산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