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요 9:7)
“Go,”he told him, “wash in the Pool of Siloam”(this word means “Sent”). So the man went and washed, and came home seeing.(John 9:7)
예수님이 길에서 한 시각장애인을 봤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께 이 사람이 시각장애인 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한 것인지 묻습니다.(1~2절) 제자들은 그의 불행을 죄의 틀에 놓고 봅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3절) 하는 뜻에 놓고 봅니다. 빛이신 주님은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주어 눈을 뜨게 합니다. 그에게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십니다.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눈 뜨임은 자신이 보냄받은 존재임을 알고 보내신 이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4절)
노아, 아브라함, 모세, 그리고 예언자들과 사도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자신이 보냄받은 자임을 알았고 하나님의 일에 기꺼이 쓰임받았습니다. 나는 보냄받은 자라는 사실에 눈뜰 때 비로소 하나님은 나를 통해 세상을 밝게 하십니다. 눈을 뜬 이 시각장애인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보냄받은 자와 눈뜬 자 모두를 가리키는 의미가 아닐까요. 오늘도 보냄받은 자로 보내신 분의 일을 잘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김종수 목사(목포산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