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션’ 지면이 없었다면 성경과 거리가 멀어질 뻔했는데 (지면 덕분에) 지금껏 성경과 벗할 수 있었습니다.”
전남 순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초반의 김상윤(가명)씨가 최근 국민일보 종교섹션 ‘더미션’ 앞으로 연하장을 보내왔다. 펜으로 꾹꾹 눌러 쓴 필체였다. 수년째 국민일보를 받아보고 있다는 김씨는 더미션이 ‘참 고마운 벗이자 스승’이라고 했다.
김씨는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선 (예배 등의) 집회 참석을 할 수 없다. 더미션을 통해 다양한 종교 소식과 여러 성도님의 신앙 체험담을 접하고 있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순천교도소로 신문을 배달하는 신형근 국민일보 서순천지국장은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교도소 재소자 중 5명이 영치금을 사용하거나 가족에게 부탁해 국민일보를 자발적으로 구독했다”면서 “재소자들이 더미션 기사를 읽으며 성경 지식을 쌓고 은혜를 받는 것으로 들었다. 심리적으로도 많은 위안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수민(가명)씨도 최근 국민일보 앞으로 기사 피드백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교도소에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믿음을 선물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박씨는 기사에 간혹 나온 성경구절의 오탈자를 지적했다. 박씨는 “국민일보의 티(단점)를 찾고자 함이 아니라 변함없는 하나님 말씀에 오류가 있어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국민일보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전한다”고 했다.
‘복음실은 종합일간지’ 국민일보는 신문을 구독하기 어려운 소외 계층과 미자립교회, 기관(교도소·군부대·경로당 등)에 ‘국민일보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년 치 구독료를 지원할 후원자를 찾아 신문을 보내는 방식이다. 교정시설에는 순천 공주 포항 등 전국 45개 구치소와 교도소에 배달된다.
더미션의 장수 코너인 신앙 칼럼 ‘겨자씨’를 재소자 교육에 활용하는 교도소도 있다. 아시아 최초 기독교 민영교도소인 경기도 여주의 소망교도소 관계자는 “재소자를 대상으로 인성 교육을 할 때 주제에 따라 겨자씨를 활용해 읽을거리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더미션은 기도와 재정 후원으로 국민일보 보내기 운동에 함께할 동역자를 구하는 ‘미션프렌즈’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월 1만원 이상으로 교도소와 군부대 등에 국민일보를 보내는 선교 사역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