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으로 인생 2막



40년 목회를 마친 뒤에도 ‘찾아가는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으로 제2의 인생을 열어가는 원로목사가 있다. 박재열(73·동선교회·사진) 목사다. 박 목사는 2003년 사단법인 한국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했다.

매년 100여개 교회를 선정해 매일 1시간 이상 성경읽기, 2시간 이상 기도하기, 3시간 이상 전도 실천하기 등을 서약하며 목회사관 훈련을 받도록 했다. 훈련을 받은 교회 가운데 약 70%가 새 힘을 얻고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악재가 발생하면서 목회사관 훈련은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대안을 찾던 박 목사는 ‘찾아가는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으로 전환했다.

박 목사가 직접 작은교회를 찾아가 소정의 전도비, 목회 물품, 부흥회, 40년 목회 노하우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작은교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번 더 와 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올해 방문 대상 교회 51곳 선정이 이미 완료됐고, 2024년도 신청까지 접수하고 있다.

박 목사는 1일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월 100만원 정도만 헌신할 수 있다면 월 2~3개 교회, 연 20~30개 교회를 섬길 수 있다. 아울러 대형교회가 월 200만~300만원을 헌신할 수 있다면 월 5개 교회, 연 50개 교회를 섬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은퇴한 목회자가 작은교회를 섬기는 데 뜻을 두면 자신도 노후에 큰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고, 하나님께도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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