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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장 다시 빛난다… OLED·초대형 ‘주력’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지난달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출품된 ‘케잌 쇼케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투명 커브드 OLED를 활용해 프로모션 효과를 극대화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지난해 글로벌 불황에 따른 수요 둔화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TV 시장이 올해 회복기에 들어선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등의 열쇠’는 OLED TV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2억712만대로 추산된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TV 출하량은 2020년 2억2535만대로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발생한 첫해라서 ‘집콕족’이 늘었고, 여가를 즐기기 위한 TV 수요가 급증했었다. 이후 수요가 둔화하면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 여파로 TV출하량은 2021년 2억1354만대, 지난해 2억452만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그렸다. 수요를 지탱하던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가 사라지는 시기에 글로벌 불황이 겹치면서 TV 시장은 급격한 침체에 빠졌다.

그러나 올해 ‘희망의 불꽃’이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OLED와 초대형 TV가 회복세를 이끄는 제품으로 지목된다. 옴디아는 “2023년이 회복의 해가 될 것”이라며 OLED와 초대형 TV 중심으로 TV 출하량이 반등한다고 예측했다. 올해 전체 OLED TV 출하량은 약 741만대로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1.4%에서 올해 12.8%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0형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은 1627만대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수치다. 전체 TV 시장에서 70형 이상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뛴 2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회복기가 찾아올 조짐이 보이자 기업들은 앞다퉈 채비에 들어갔다. 글로벌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는 OLED TV, 초대형 TV에 무게중심을 두고 기술전을 펼친다. LG전자는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해 OLED TV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 주도권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QD OLED를 적용한 TV를 핵심 무기로 내놓을 계획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CES 2023에서 77인치 OLED TV를 처음 공개할 것으로 내다본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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