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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알아서 최적기능 제안… LG전자, ‘앰비언트 컴퓨팅’ 주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LG전자가 새해 핵심 전략과제로 ‘앰비언트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힘을 줘 ‘초연결’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이다.

LG전자 AI 싱크탱크 인공지능연구소는 1일 새해 핵심 전략과제로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플랫폼’을 꼽았다. 앰비언트 컴퓨팅은 사용자 조작 없이도 빅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AI가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 상황·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판단한 뒤 선제적으로 특정 작업을 제안하거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AI가 주변에 늘 존재하지만 사용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평소 에어컨을 이용하는 패턴을 학습한 뒤, AI가 스스로 판단해 특정 기온에 이르면 에어컨 전원을 켤지, 끌지 먼저 제안한다. 사용자는 최적 온도와 풍량을 추천받는다. 가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 AI 기술이다.

LG전자는 집 안의 모든 가전이 사용자 상황이나 사용패턴을 학습한 뒤 기능을 제공받도록 할 예정이다. 음성·이미지·영상·감성·생체인식 기반의 공간 상황과 사용자 상태를 인지하거나, 대화 맥락, 감성 대화를 통한 논리 추론, 음성·영상 등 다양한 센서를 이용하는 AI 원천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인적 투자도 단행했다. LG전자 기술원 출신이면서 네이버랩스, 현대차 AIRS컴퍼니 대표를 거친 김정희(49) LG전자 전무를 최근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LG전자는 연세대·서강대 등 대학과 손잡고 AI 관련 채용계약학과도 신설했다. 해외에서도 수시로 AI 콘퍼런스를 열면서 글로벌 전문가와 소통 중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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