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엡 6:19)
헬라어로 복음은 ‘유앙겔리온’이라고 합니다. 좋다는 뜻의 ‘유’와 하늘에서 온 천사라는 ‘앙겔리온’이 합쳐진 말입니다. 즉, 복음은 하늘에서 온 좋은 소식, 다시 말해 하늘에서 하나님이 보내주신 좋은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그 복음의 비밀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씀합니다. 그럼 그 복음의 비밀이란 무엇일까요?
골로새서 1장 26~27절 말씀에 나옵니다.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그렇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감추신 비밀이 곧 ‘그리스도’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나타내셨기 때문에 그 비밀을 알게 됐다고 모든 삶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거기에는 또 다른 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믿음입니다. 감춰진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이 땅에 나타내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 비밀을 깨달아 죄를 청산하고 그의 자녀가 되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감추신 비밀의 일면에는 우리의 변화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럼 복음의 비밀을 아는 자에게 주시는 사명과 은혜는 무엇일까요. 첫째, 복음의 비밀은 믿음을 통해 밝혀지고 매 순간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깨닫는 은혜를 주십니다.(고전 2:10) 하나님께서 감추어 비밀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것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믿는 자가 영생을 얻을 것이다’란 것을 믿고 매 순간 성령님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복음의 비밀을 알게 된 자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어 전하게 됩니다.(골 1:28) 자신의 힘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어 최선을 다해서 복음 사역을 감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의 능력을 복음 사역의 기본이며 늘 주춧돌로 삼았습니다.
셋째, 복음의 비밀을 알게 된 자는 성령 안에서 무시로 드리는 기도로 영적 무장하게 됩니다. 에베소서 6장 18절은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고 증거합니다. 우리 믿음이 옳게 작동되고 역사하는 것의 근원은 기도입니다. 기도의 능력은 기도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며 기쁨과 소망입니다.
1866년 9월 2일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에 탄 사람 중 한국 사람들에게 성경을 나눠주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양 감사의 지휘를 받은 군대의 공격으로 대동강 모래사장에서 참수형을 당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한국의 최초 선교사 토마스입니다. 그는 순교했지만 선교사를 통해 성경을 받은 자들이 교회를 세우고 장로가 됩니다. 얼마나 놀라운 기적과 같은 일인가요.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게 이런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도 하늘의 좋은 소식, 복음의 비밀을 아는 자로서 진리를 깨닫고 믿음으로 그 말씀을 전하며 항상 깨어 날마다 시간마다 기도에 힘써서 여러분을 통해 가족과 형제, 이웃의 복음의 문을 여는 기폭제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김웅 용인 온맘교회 목사
◇온맘교회는 2021년 6월 27일 경기도 용인 구성에 개척했습니다. 오직 예수 안에서 온맘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예배와 찬양, 기도로 영광 돌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섬기는 신앙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