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 채워준 ‘사랑의 박스’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외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려는 한국교회의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따뜻한 희망상자 캠페인(사진 위)’을 통해 1만6000개 넘는 희망상자를 제작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진행된 ‘따뜻한 희망상자 캠페인’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위기가정에 식료품, 생활용품, 보건위생용품 등이 담긴 생필품 키트를 선물하는 캠페인이었다. 기아대책은 교회나 개인이 내놓은 후원금에 기아대책의 기금 및 후원품을 더해 각 10만원 상당의 상자를 만들었다. 매일유업, 광동제약, 애경, 코나드, 스킨천사, 락앤락, DGB금융그룹 등의 기업도 상자에 담길 각종 물품을 후원했다.

캠페인엔 전국 225개 교회 및 단체가 참여했다. 총 19억 상당의 상자 1만6558개 중 1만5500여개는 국내 가정, 1000여개는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전달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서울연회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신년 감사예배에서 후원금 1억원을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에 전달했다(아래).

후원금은 지난 연말 진행한 ‘사랑 ON(온) 푸드박스’ 캠페인을 통해 모았다. 기감 서울연회와 월드비전이 공동으로 벌인 이 캠페인은 결식아동 1000명에게 푸드박스를 선물하는 프로젝트다. 동시에 박스 제작을 소상공인에게 의뢰해 코로나19 탓에 어려움을 겪는 가게들을 돕겠다는 취지도 담았다.

기감 서울연회 감독인 이용원 목사는 “푸드박스는 고기반찬 위주로 구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힘든 상황에 놓인 이웃을 돌보는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한국교회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박지훈 최경식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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