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빅 블러’ 흐름에 올라탔다. 핵심은 기기 간 경계를 허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제품까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스마트싱스 허브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무선 충전기에 내장된 형태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연동 표준인 ‘매터’를 적용한 다른 기업 제품까지 연결할 수 있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를 연동할 수 있는 일종의 ‘가전 기기 컨트롤 플랫폼’이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에 연결된 스마트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조명, 커튼, 전원 콘센트 등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조작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매터를 지원하는 제품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다른 회사 제품도 손쉽게 제어가 가능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다.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계기로 올해를 ‘경계를 허물고 초연결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맞춤 경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보안 기술도 중요하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새로운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보안플랫폼도 내놓았다. 이 보안플랫폼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연결된 기기간 에코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서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술이 주는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전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