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첫 한인교회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 세워



독립운동가 36명을 배출한 해외 첫 한인교회에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이 세워졌다. 15일 국가보훈처와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사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주한인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본당에서 국회의원들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관계자, 하와이 한인 단체장을 비롯해 교회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하와이에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이 설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최초의 한인교회인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한인 이민자의 사회 적응을 돕고 조국 독립에 쓰일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독립운동가도 36명 배출했다. 윤병구(1977년 독립장) 이교담(1999년 애국장) 문또라(2019년 건국포장) 등이 이 교회 출신이다. 보훈처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종교 역할을 넘어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민족 독립운동 구심체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를 시작으로 보훈처는 하와이 독립운동사적지 14곳에 표지판을 세울 계획이다. ‘한인기독교회’ ‘올리브연합감리교회’ ‘한인기독학원 칼리히 교정’ ‘한인기독학원 알리아올라니 교정’ 등 교회나 기독단체도 이름을 올렸다. 조국 독립의 불씨가 하와이 교회를 중심으로 지펴졌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현성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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