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주민에 연탄 나눔 ‘따뜻한 손길’



지역 교회들이 에너지 취약계층인 연탄 사용 가구를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지난 1년간 54개 교회가 서울연탄은행과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에 연탄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18일 밝혔다(사진).

서울 송파제일교회와 강변교회(이수환 목사) 청년과 성도 44명은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봉사에 동참했다. 송파제일교회 청년회 신윤철 목사는 “청년들과 겨울에 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아보다가 3년 전부터 연탄봉사를 시작했다”면서 “섬김의 손길이 많이 늘어나 선순환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만나교회(공민상 목사)도 이달 초 30여명의 성도가 연탄을 나르며 온정을 나눴다. 천신우 전도사는 “올겨울 한파로 극심한 추위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이 너무 많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봉사에 힘써야 할 때”라고 전했다.

허기복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는 “경제불황으로 인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은 추운 겨울을 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많은 교회의 관심과 실천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연초에는 관심이 많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성도들의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연탄은행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 있는 연탄교회(허기복 목사)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구정예배’를 드렸다. 교회 측은 성도 30여명에게 쌀과 떡, 겨울 내의, 온누리상품권 등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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