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컬럼비아대에서 사상 첫 여성 대학총장이 탄생했다. 컬럼비아대는 “경제학자인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60·사진) 현 영국 런던정경대(LSE) 대학총장이 오는 7월 1일 제20대 총장에 취임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란은행(BOE) 부총재를 역임한 샤피크 대학총장 예정자는 미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서 경제학·정치학을 전공하고, LSE 경제학 석사,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은행에서 경력을 쌓아 36세 때 최연소 세계은행(WB) 부총재가 됐으며,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와 영국 국제개발부 사무차관 등을 지냈다.
조너선 라빈 컬럼비아대 이사회 의장은 샤피크 내정자를 “완벽한 총장 후보”라고 평가하고 “컬럼비아대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샤피크 내정자는 “다양한 문제 접근방식과 관점을 탐구할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미 동부 아이비리그 8개 대학 가운데 예일대와 프린스턴대를 제외한 하버드·다트머스·펜실베이니아·브라운·코넬대 등 6곳을 여성 총장이 이끌게 됐다. 하버드대는 지난달 흑인 여성인 클로딘 게이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