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교계 리더들 ‘한반도 평화’ 위한 기도로 하나되다

이영훈(앞줄 왼쪽)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 한·미 교계 지도자 200여명이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리조트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미 기독교지도자 조찬기도회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개최됐다. 기도회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 등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는 (재)순복음선교회가 주최하고 하와이 한인기독교총연합회와 하와이한인회가 함께했다.

이날 힐튼 하와이언빌리지 와이키키리조트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이 목사는 “우리 한국인은 미국에 두 가지 빚을 지고 있다. 첫째는 복음의 빚이다. 1885년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 외에도 많은 이들이 한국에 와서 복음을 전했다. 그들의 헌신으로 한국 국민 3분의 1이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하고 아시아 최대 기독교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한국전쟁에서 미국에 빚을 졌다. 많은 미군이 공산주의와 싸우다가 3만6000여명의 젊은이가 희생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남북 평화 통일을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한·미동맹 70주년 영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오늘 호놀룰루 시민들도 함께 기도회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한·미동맹이 더 굳건하게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남북한 어린이들이 하나가 되는 꿈을 꾼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꿈을 꾸었을 때에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그 꿈이 이루어진 것처럼, 남북 통일의 꿈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북한 땅에서 고통당하는 북한 주민과 북한의 인권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진 워드 미 하원의원은 “예전에 조용기 목사님이 계셨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기도회를 계기로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고, 홍석인 호놀룰루 총영사는 “한국의 외교 정책은 자유와 평화를 위한 정책이다. 굳건한 한·미 동맹 속에 북한의 위협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회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부흥을 위해’(죠슈아 마로코 목사), ‘한·미 양국 군인들을 위해’(저스틴 민 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 ‘하와이 사회의 안정을 위해’(조 오페타 목사),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알렌 바톨로메 목사) 등 4가지 기도제목으로 기도했다.

행사는 3년 만에 하와이에서 열렸다. 미국과 한인 사회 리더와 교계 지도자, 순복음북미총회선교사,(재)순복음선교회 이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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