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신앙의 성장단계



본문의 말씀에는 신앙에 성장단계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젖을 먹는 자’가 있고 ‘장성한 자’가 나옵니다. 이를 근거로 신앙의 성장단계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첫 단계는 ‘젖먹이 신앙’입니다. 젖먹이 신앙은 액체인 젖을 먹고 소화할 수는 있지만 단단한 식물은 먹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고린도전서 3장 1~2절 말씀에는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젖먹이의 특징은 뭘까요. 잘 웁니다. 배고파도 울고, 축축해도 울고, 아파도 웁니다. 엄마가 왜 우는지 알아서 아이의 상황에 맞게 처리할 수 있죠. 젖먹이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무조건 울어야 합니다. 무조건 칭얼대고 막무가내로 자신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하나님께 보챕니다. 젖먹이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는 점입니다.

젖먹이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핑계만 있으면 교회에 나오지 않고 누군가 데리러 가야만 예배시간이나 교회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합니다. 누군가 데리러 가야만 교회로 향하는 신앙은 젖먹이 신앙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걸음마 신앙’입니다. 걸음마 하는 아이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먼저 생각해 볼 것은 걸음마는 배워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걷기 위해 똑바로 서는 것부터 배우고 한 발짝씩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수시로 넘어집니다. 때로 이마나 무릎에 멍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 부모는 어떻게 합니까. 잘 달래고는 그래도 잘한다고 하면서 다시 걷는 연습을 시킵니다. 어떤 부모도 아이가 다치는 것이 안쓰러워 걷는 것을 포기하게 하고 평생 안아주고 업어 키울 생각을 할까요.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스스로 결심하고, 결심한 걸 행동에 옮기도록 돕는 일은 젖먹이 신앙을 가진 사람이 적어도 걸음마 신앙 단계로 올라오게 해 어려움이 생기면 스스로 예배당에 나와 하나님께 자신의 문제를 내놓고 기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일어서서 걸을 수 있는 신앙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단계로 ‘철든 신앙’이 있습니다. ‘철이 들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철든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집니다. 사리 분별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철든 신앙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신앙인으로서 자신이 교회에서나 세상에 살며 한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겁니다.

베드로전서 4장 11절 말씀처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사리분별력이 있어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공정을 기하고 남이 한 말을 듣고 객관적인 판단을 하려고 합니다.

네 번째 단계로 ‘장성한 신앙’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대로 “단단한 식물을 먹으며,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변하는 자들”입니다. 6장 1절 말씀처럼 ‘도의 초보’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이며 2절 말씀처럼 ‘완전한 데로 나아가는’ 사람이고 6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마태복음 16장 24절 말씀처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며, 요한복음 13장 34~35절 말씀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새 계명을 지키므로 “모든 사람이 보고 주님의 제자인 줄 알도록” 하는 사람입니다. 이 같은 신앙의 여러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 가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현 목사(청주 선교중앙교회)

◇선교중앙교회는 청주에서 지역 사회를 섬기며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기를 사모하는 교회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교회로 구제와 선교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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