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 국민에게 복음 전할 때까지… ‘전도할 결심’

강남중앙침례교회 성도들이 지난 3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의 교회 비전센터에서 ‘블레싱대한민국 워십 시리즈’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3일 최병락(왼쪽) 강남중앙침례교회 목사와 가수 류지광이 성도들에게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는 모습. 복음의전함 제공


이수훈(오른쪽) 당진동일교회 목사가 지난 5일 충남 당진시 시곡동의 교회에서 가수 박지헌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복음의전함 제공


“겨울과 같은 시기를 지나는 이가 우리가 전한 ‘복음명함’을 통해 복음을 들었다면 다시금 희망을 품지 않을까 한다.”(최병락 목사)

“전국교회 성도님들이 다 함께 ‘복음명함’을 통해 전도 운동을 지속한다는 기대는 가슴을 뛰게 한다. 특정인만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던 전도를 다 같이 참여하게 할 그 힘을 기대하기 때문이다.”(이수훈 목사)

‘복음명함’을 아시나요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이 지난 3일 ‘블레싱대한민국 워십 시리즈’를 시작하며 5000만 국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블레싱대한민국’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 ‘블레싱대한민국’은 복음의전함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온라인 전도플랫폼 ‘들어볼까’와 전도지 성격의 ‘복음명함’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전도 캠페인이다. 50만 한국교회 성도들의 동참을 목표로 2025년까지 2년간 진행된다. ‘블레싱대한민국 워십시리즈’는 이번 캠페인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행사 겸 예배다. 캠페인을 위해 꾸려진 블레싱대한민국추진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한 24개 교회 목사들의 설교와 함께 캠페인에 동참한 유명인들의 간증, 찬양 등이 곁들여진다.

“성경대로 사는 삶 보여주자”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가 이날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의 교회 비전센터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포문을 열었다. 최병락 목사는 전도의 중요성을 전하며 캠페인 동참을 독려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명하는 ‘복음’을 맡아 전달하는 우리는 그 내용을 각자의 삶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성경에 밑줄을 긋기보다 삶에 밑줄을 그으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성경대로 사는 삶을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보여주자”고 권면했다. 이어 “이 전도 운동이 하나의 ‘무브먼트(운동)’처럼 우후죽순 일어나야 한다”며 “파도가 점점 커지는 나비효과처럼 한국교회가 모두 참여하는 전도의 불길로 이어지길, 복음명함이 5000만 국민의 가슴에 뿌려지길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이날 교인 모두 복음명함을 신청할 것을 권했다. 비용이 부담스러운 성도들일지라도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교회 차원에서 복음명함을 제작해주겠다고 했다. 이날 간증자로 나선 가수 류지광도 캠페인 동참을 독려했다. 예배 후 교회 입구에는 부모와 함께 온 청소년부터 70대 노년 성도까지 복음명함을 신청하려는 이들로 붐볐다.

초등학생들도 캠페인에 동참
당진동일교회(이수훈 목사)도 지난 5일 충남 당진시 시곡동의 교회에서 ‘블레싱대한민국 워십시리즈’를 진행했다. 이수훈 목사는 먼저 “그동안 개교회 중심의 전도와 홍보에 열심을 낸 면이 많았다”며 “너무도 식상하고 뻔뻔한 일이었다는 찔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명함 한 장에 내 이름을 담아 나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전하는 복음 전달자가 될 수 있다는 복음의전함의 이 탁월한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진동일교회는 교회의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먼저 ‘복음명함’을 만들어 줬다. 이 목사는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뿌듯해하는 모습,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새겨진 생애 최초의 명함을 전하며 전도하는 모습을 보는 건 참 멋진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신청만 하면 복음명함을 무료로 다 만들어드리겠다”며 전 교인의 동참을 독려했다. 이날 예배에는 가수 박지헌도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복음의전함은 2020년 12월 유명인 간증과 주요 목회자들의 설교, 교리 소개 영상 등이 담긴 인터넷 홈페이지 ‘들어볼까’를 구축해 한국교회와 함께 전도의 도구로 활용해왔다.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과 기독교를 올바르게 소개하는 이 사이트에 그동안 23만명이 넘게 접속했고, 350만이 넘는 페이지뷰 수를 기록했다.

‘들어볼까’ 페이지뷰 350만 기록

지난해부터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복음 메시지가 담긴 명함을 전하며 손쉽게 전도에 나설 수 있도록 ‘복음명함’ 캠페인도 펼쳤다. 이 명함에는 명함을 신청한 이의 사회적 지위나 직책 대신 교회와 성도 이름, 연락처와 함께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복음 메시지만 적혀있다. 명함 뒷면에는 ‘들어볼까’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는 큐알(QR)코드가 삽입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복음명함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전도에 활용할 수 있다. 복음의전함 측은 교회에서 단체로 복음명함을 제작할 경우, 뒷면 큐알코드에 담임 목사의 새 신자 환영 메시지를 연결할 수 있어 지역교회 전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블레싱대한민국추진위원회는 현재 ‘복음명함’과 ‘들어볼까’를 활용해 복음을 전할 50만 명의 ‘블레싱 메신저’를 모집한다. ‘블레싱 메신저’는 전국에 복음의 축복을 전할 기독교인으로 이단이 아닌 건강한 교회를 출석하고 있는 성도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복음명함 제작비용은 1만원이다. 복음의전함은 이 비용마저 재정이 허락하지 않는 미자립교회 5000곳을 위해 5억원의 재정을 들여 명함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회당 10명씩 총 5만명 규모다.

미자립교회 5000곳 명함제작 지원

이 목사는 복음의전함 사역을 두고 “억지스럽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복음 홍보 전략”이라며 “모처럼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기회가 되고, 명품전도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목사는 “코로나 이후 교회의 본질과 예배 회복이 중요 이슈로 드러난 요즘 시대, 교회의 본질인 전도사역은 미룰 일이 아니다”며 “이번 캠페인에의 참여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는 복음의 중요성을 각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국의 교회가 다 함께 참여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로 말미암아 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회복돼 다시금 세상에 복음을 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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