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몇 년째 계속되다 보니 성도들의 신앙생활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교회를 떠난 성도들도 많은 상황에서 전도까지 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교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지상명령인 전도는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사명입니다.
제자들이 사도가 된 후 예루살렘 교회가 세워진 과정을 보면 전도가 왜 잘 되고 왜 안 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낚는 어부를 만드시려고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마 4:19~22) 그때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능을 주셨습니다.(눅 9:1~2) 덕분에 제자들은 각 촌에 두루 행하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쳤습니다.(눅 9:6)
그런데 제자들의 믿음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저주하기까지 합니다.(마 26:70~74) 또 가룟 유다는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았습니다.(마 26:14~16)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본 제자들조차 정신을 차리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살기보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요 21:1~3)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도 믿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여 삼 일 만에 살아날 것이라고 미리 말씀하셨습니다.(마 16:21) 그때 베드로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도마는 예수님이 처소를 예비하러 가신 후에 다시 돌아오시겠다(요 14:2~3)는 말씀에도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행동한 이유는 예수님이 오신 목적과 제자들이 바라는 목적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수님이 오신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스라엘 왕이 되시면 그들도 최측근으로 한 자리씩 맡고자 하는 본심이 있었습니다.(마 20:24) 하지만 예수님의 목적은 모든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마 1:21) 그래서 주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행 16:31) 왜 구원을 얻어야 할까요. 구원을 얻어야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서야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목적을 제자들이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부활의 증인이라고 고백합니다.(행 3:15) 예수님의 십자가 돌아가심과 부활하심을 반대했던 제자가 이제는 증인이 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갑니다. 자기 생각과 이론으로 살던 사람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는(막 9:23)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환경만 바라보면 매우 열악합니다. 승강기가 없는 상가 4층에 있으며 주차장도 협소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성탄절까지 217명을 전도했습니다. 그 결과 교단이 주최한 ‘성결인의 전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대단한 비결이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매년 전도대회를 세 차례씩 진행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성도들은 1차 때 전도에 실패하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계속 관심을 갖고 복음을 전합니다. 새 신자가 꼭 우리 교회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한 번이라도 복음을 듣고 교회에 나오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제자들처럼 부활의 증인 된 삶을 살게 되니 환경과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예수님을 증거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도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 우리는 전도합니다. 우리 교회의 작은 사례를 통해 전도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교회들이 힘을 내고 다시 일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서학복 목사(빛나는교회)
◇경기도 성남 빛나는교회는 예수교대한성결교단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오직 전도를 목적으로 말씀 전파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