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비긴즈] 교회 개척 최전선에 선 목회자… 뜨거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교회 개척은 광야를 향해 멈추지 않고 걸음을 내딛는 여정이다. 개척자로서의 목회자는 그래서 매 순간 하나님과 대화하며 얻은 응답으로 걸음의 동력을 얻는다. 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은 성도들에게 예배하는 공간과 공동체의 본질을 되짚어보는 기회를 선물했다. 이 기회는 다양한 환경에서 저마다 신앙의 길을 가며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교회 공동체가 있음을 알려줬다. 초유의 위기를 통과하고 현재를 오히려 새로운 사역과 교회 개척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은 이유다. 교회 개척은 광야 같은 길이다. 국민일보는 복음 전파의 사명으로 개척을 준비하며 고군분투하는 한 목회자의 일상을 서랍 속 일기장을 공개하듯 열어본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모종의 고난과 역경을 지나며 오늘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주인공 목회자의 이름은 '개척자 Y'다. 험난한 개척 여정 가운데 늘 기도하며 하나님께 '왜(Why)'를 묻고 응답을 구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목회의 본질과 지향점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공동체를 향해 끊임없이 걸어가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자를 뜻하기도 한다. 교회 개척은 그 자체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향점이다. 출발선(A)에 선 개척자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Z)를 바라보며 묵묵히 걸음을 내디딜 때 당도할 수 있는 마지막 계단이 알파벳 'Y'이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 연재되는 에피소드는 내용 일부만 지면에 소개된다. 전체 이야기는 국민일보 더미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쌍방향 소통도 이뤄진다. 댓글로 '개척자 Y'를 응원할 수도 있고 개척의 길을 제안할 수도 있다. 이제 Y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개척자 ‘Y’다. 전도사 16년, 부목사 3년. 목양에 관한 나의 경력을 소개하는 단 한 줄의 기록은 이렇다. 그 한 줄에 한 겹을 더하려는 여정은 꽤 복잡다단하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복잡함은 주님과의 동행을 더 극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리고 얽히고설킨 실타래 같고, 도무지 제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퍼즐 조각 같은 순간들 또한 더 견고하게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뤄가기 위한 전공 필수 강의였음을 고백한다.

그 여정에 첫걸음이 떼어진 건 2021년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코로나는 그 끝을 알려줄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자기 생각들을 쏟아 놓았다. 무엇이 정확한 것인지 모를 정도로 백신 증상 예방 등의 수많은 정보가 넘쳐났다. 교회도 방역 대상이 됐다. 19명? 99명? 집합 제한 숫자가 바뀔 때마다 혼돈이 찾아왔고 교역자들은 예배 인원을 맞추느라 동분서주했다. 교육관에 한 명이라도 더 모일 수 있도록, 예배당에 한 명의 예배자라도 더 예배드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했다.

작은 교회, 큰 교회 할 것 없이 유튜브 예배 송출에 매진했다. 미자립 교회는 그럴 여력이 없었다. 문을 닫는 교회가 속출했고 방역과 돌봄의 사각지대가 돼버렸다. 그런 상황을 재빨리 감지한 이웃 교회와 교단은 예배가 멈추지 않도록 손을 건넸고, 맞잡아 준 손에 용기를 얻은 공동체는 안간힘을 쓰며 영적 울타리를 지켰다. 아름다웠다. 그러나 같은 마음을 먹기는 쉽지 않았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대통령 퇴진 구호가 터져나왔고 교회를 박해한다고 소리를 쳤다.(※전체 내용은 더미션 홈페이지(themission.co.kr)와 더미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최기영 기자, 일러스트=이영은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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