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는데 소를 잃어버리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외양간을 고쳐야 할까요. 먼저 초대교회의 문제점을 살펴본 후에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유대인의 박해가 문제였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설교할 때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이 베드로를 잡아 와서 심문했습니다. 그러자 성령이 충만한 베드로는 당당하게 예수 이름의 권세로 병자를 치료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시편 118장 22절에서 말한 그 모퉁이 돌이라고도 증언했습니다. 특히 베드로는 “예수님 외에 구원받을 이름을 주신 일이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별 도리가 없자 “다시는 예수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위협하며 풀어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소위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박해받던 기독교가 313년 이후 로마의 국교가 되자 뜻밖에도 교황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교회의 원수가 돼 버렸습니다. 그러자 루터와 종교 개혁자들은 목숨을 걸고 교황 주의를 공격하며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진리를 강조했습니다.
18세기에는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진화론과 자유주의가 등장했습니다. 진화론은 창세기를 파괴함으로 기독교를 허물려고 했습니다. 또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성경을 인간의 합리성으로 해석함으로 성경을 파괴했습니다. 그래서 그 시대의 설교는 성경의 축자 영감, 동정녀탄생, 부활과 승천 등을 열심히 강조했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은 더욱 타락해 오늘날 ‘퀴어 신학’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예수님도 ‘퀴어’(동성애)라며 하나님을 모독합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결혼하라고 명하셨지만 성 혁명 세력은 남녀 구별을 없애고 가정을 파괴합니다. 이런 성 혁명 사상은 신마르크스주의에서 출발해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왔습니다. 모든 것을 부정하는 해체주의자들은 교회와 가정이 모든 것을 허무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해 교회와 가정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복음은 언제나 똑같지만 시대별로 외칠 민감한 주제는 변합니다. 초대교회의 복음은 예수님이 그 메시아라는 것이었고 중세 시대의 복음은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 얻는다는 것이었습니다. 18~19세기의 복음은 성경은 오류가 없는 진리라는 것,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몸의 부활입니다. 이제 21세기에 우리가 외쳐야 하는 복음은 성 혁명과 젠더 이데올로기는 인류를 멸망시킬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성 혁명 세력은 자꾸만 전장(戰場)을 옮깁니다. ‘평등법’이 저지당하자 저들은 성 혁명 사상을 교과서에 집어넣으려고 획책하더니 이제는 동성애자 그룹을 시켜 신성모독적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사람이 싸울 때도 지켜야 하는 선이 있는데 저들은 우리 하나님을 직접 모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처형당할 때 달아났던 베드로는 성령이 충만하여지자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이 됐습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예수님을 외쳤습니다. 이제 우리는 열심히 외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반박되지 않은 거짓말은 진실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진리입니다. 성경은 진리입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진리를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는 신자, 복음의 파수꾼이 되시기 바랍니다.
박종호 안양충신교회 목사
◇박종호 목사는 1982년 경기도 안양에 지금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한국교회연합 대외협력위원장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및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안양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