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검토 외에 국제해사기구의 런던의정서가 보완적 논의의 장으로 기능하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방사능 정점 조사를 확대했으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검사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조승환(사진) 해수부 장관은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해수부는 먼저 IAEA가 진행 중인 오염수 안전성 검토 외에도 국제해사기구의 런던의정서가 보완적 논의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2019년 런던의정서 당사국 회의 때부터 런던의정서 안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런던협약·의정서는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폐기물의 해상투기를 금지하고 각 국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논의하는 국제협약이다.
해수부는 이외에도 주요 수산물 생산 해역 등을 추가해 올해부터 방사능 조사 정점을 52곳으로 7곳 늘린 상태다. 주요 정점인 29곳은 격월 단위로 조사하고 나머지 23곳은 2월과 8월, 연 2회 조사한다.
정부는 2018년 10월 국무조정실,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수부 등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고 있다.
해수부는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제 대상 품목을 21개 품목으로 늘렸으며 원산지표시 단속도 시행하고 있다. 또 소비 위축, 가격 하락 등 수산물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비축·수매 등 정책 수단을 적기에 활용할 예정이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