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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펜스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반대로 이틀만에 낙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신임 국가안보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공식 취임 이틀 만에 낙마했다.

2016년 대선 경선 기간 보수 진영의 반(反) 트럼프 운동에 작극 참여했다는 이유로 단명한 셈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5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의 존 러너 국가안보 보좌관이 그만 두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부통령실은 "러너가 부통령실의 고문 역할은 계속할 예정이지만 부통령의 국가안보 보좌관으로는 공식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속 조치는 펜스 부통령이 인선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를 피하고 싶어한데 따른 것이다.

러너 보좌관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밑에서 부대사로도 활동해왔으며, 부대사직을 유지한 채 뉴욕과 워싱턴DC를 오가며 '투잡'을 뛸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너 보좌관의 선임 소식을 듣고 격분했다고 한다. 주변에 "펜스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인선에 반대한 것은 지난 대선 때 공화당 경선 기간 러너가 보수주의 그룹인 '성장 클럽'이 주도한 원색적인 반 트럼프 광고를 만든 점을 들어 그가 '네버 트럼프' 운동의 정식 멤버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관계자들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와 관련,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펜스 부통령에게 인사 임명에 대해 자율권을 부여해온 만큼, 이번에 인사 방향을 튼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존 켈리 비서실장에게 "러너를 잘라라"고 지시했고, 당시 남미 페루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던 펜스 부통령은 이륙하자마자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급히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비서실장은 이번 인선을 주도한 닉 에이어스 펜스 부통령 비서실장이 러너 보좌관의 '반 트럼프' 이력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토로했으나, 정작 에이어스는 비서실장은 동료들에게 켈리 비서실장을 포함, 헤일리 대사와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 등에게 관련 보고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美, 뉴햄프셔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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