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우체국 직원이 자신의 집과 차 등에 1만7000통 가량의 우편물을 쌓아 놓고 있다가 적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다이커 하이츠 우체국에 근무하는 알렉시 저머시(53)는 우편물 배달과 관련된 연방법 위반으로 지난 19일 기소됐다. 저미시가 배달하지 않고 쌓아 둔 우편물 중에는 2005년 소인이 찍힌 것도 있었다.
이번 사건은 브루클린에 정차된 한 차량에 우편물이 가득하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차량에는 당시 우편물을 가득 채운 가방 20개가 있었다. 당국은 문제의 차량이 있던 곳과 가장 가까이 거주하던 저미시를 특정한 후 조사에 나섰다. 16년 동안 우체국에서 근무한 저머시는 조사에서 해당 차량이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하고, “배달해야 할 우편물의 양이 너무 많아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요한 우편물을 틀림없이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저머시의 집과, 차 등을 수색했다. 차에서 1만건, 우체국 개인 사물함에서 1000건, 집에서 6000건의 미배달 우편물을 발견했다. 저머시는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우편물 1만7000건 배달 않고 쌓아 놓은 우체부
입력 : 2018-04-23 13: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