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한 걸음 넘어가 북한 땅을 밟았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 군사분계선 남측에서 김 위원장의 방남을 마중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도보로 군사분계선 앞까지 다가왔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 사이에서 약간의 대화도 오갔다. 김 위원장은 대화를 마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왔다.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남측 영토를 밟은 북한 정상이 됐다.
두 정상은 북측을 향해 한 차례, 남측을 향해 다시 한 차례 손을 잡고 나란히 서 사진 촬영에 응했다. 문 대통령이 사진 촬영을 마치고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으로 안내하려 하자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 북측지역을 손으로 가리켜 특별한 제안을 했다.
판문점 북측지역으로 한 걸음 넘어가자는 제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북한 땅을 밟은 우리 정상은 문 대통령이 세 번째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앞선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양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로 월남한 실향민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가 정착한 경남 거제 명진리에서 1953년 1월 24일 태어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