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프로듀서 박진영이 ‘구원파’ 전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한국시간) 디스패치는 지난 3월 20일 역삼동서 박진영의 전도 현장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성경을 역사적·과학적으로 분석해 “성경은 예언서”라며 “하나님이 자신의 말을 믿게 하기 위해 예언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진영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그는 “공인이 죽으면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이라는 댓글을 단다. (우리는) 죽음이 끝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안다. 왜냐면 하나님이 그걸 마음에 심어 놓으셨기 때문에. (죽음이) 끝이 아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이걸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스패치는 이런 박진영의 말이 유병언이 생전에 말한 것과 비슷하다고도 주장했다.
또 3월 말 박진영은 한 모임을 이끌었는데 그곳에는 변기춘이 있었다고 한다. 변기춘은 ‘구원파’ 사업의 핵심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병언 시절, 천해지의 대표이자 청해진 해운의 감사였고, 금수원 이사였다.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의 사외이사도 맡았다. ‘구원파’ 핵심 간부들은 2011년과 2012년 유병언 전시회를 위해 400억 원을 모았는데 이 때 변기춘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구원파는 개인의 구원의 체험을 지나치게 강조한다고 해 붙여진 별칭이다. 이단으로 지목된 교파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원파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박진영은 과거 구원파 신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한 방송에서 “문제가 된 회사(세모, 청해진) 등과 친척이라는 것 외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단언했었다.
박진영은 2일 디스패치 보도 후 인스타그램에서 구원파 전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구요”라면서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면서 해당 모임은 정상적인 성경 공부 모임일뿐 구원파과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