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승우 "죽기 살기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된 이승우. [연합뉴스 자료 사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는 축구대표팀의 최종 23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막내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가 첫 성인 월드컵에 임하는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우는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전지훈련 캠프 첫 훈련에 앞선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묻는 말에 "죽기 살기로 하는 건 대표팀에 뽑힌 선수라면 당연하다. 죽기 살기뿐만 아니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생애 처음 성인 국가대표 소집명단에 든 데 이어 지난 2일 발표한 월드컵 최종 명단 23명에도 포함돼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예약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등번호에서 간판 공격수들의 상징인 10번을 배정받았다.

이승우는 등번호 10번과 관련해 "10번을 받았다고 해서 경기장에서 역할이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평소처럼 열심히 하는 모습을 경기장 안에서 보이겠다. 대표팀에서 중요한 10번을 받게 돼 자신감을 느끼게 된 건 사실이다. 자신감 있게 형들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월드컵 출전을 앞둔 것과 관련해 "당연히 기분이 너무 좋고 대표팀에 들어와 어릴 때 꿈을 이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들떠 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출정식이었던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 1-3 패배 후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질책을 쏟아낸 것에 대해서도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승우는 "마지막 출정식 경기에서 아쉽게 이기지 못해 형들의 질책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표팀이라는 곳은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 소집훈련 한방을 썼던 황희찬(잘츠부르크)에 대해서는 "희찬 형이 워낙 잘 해주고, 저 역시 잘 따르고 있다"면서 "같은 공격수이다 보니 함께 대화를 나누고 경기장 안에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때까지 맞춰 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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