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더는 북 핵위협 없어…워게임 중단으로 엄청난 돈 아껴"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 재확인…"진지하게 협상하는 한" 전제
워싱턴 도착 "아주 좋은 여행이었다"…회담결과 비판적 언론 공격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귀국 직후 트위터에 "방금 도착했다. 긴 여행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이제 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의 만남은 흥미로웠고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면서 "북한은 장래에 매우 큰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취임 전에 사람들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다. 더 이상은 아니다. 오늘 밤은 푹 자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올린 트위터 글에서 "우리는 양쪽 모두 진지하게 협상을 하는 한, '워게임'(war game)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다"며 한미연합훈련중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앞서 12일(싱가포르 현지시간) 정상회담 직후 한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향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며 "협상하는 상황에서 워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매우 도발적인 상황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 특히 NBC와 CNN을 시청하는 건 참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그들은 북한과의 합의를 폄하하기 위해 열심히도 애쓴다"고 비꼰 뒤 "500일 전이었다면 합의를 하라고 구걸했을 것이다. (당시에는)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보였다"고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비판적인 언론들을 공격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가장 큰 적은 바보들에 의해 너무 쉽게 퍼지는 가짜 뉴스이다!"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워싱턴DC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향하는 차량에 오르기 전 기자들을 향해 "아주 좋은 여행이었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거의 2만4천 마일을 비행한 것 같다"고 풀 기자단에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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