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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아동 격리하는 미국, 사막 한가운데에 임시보호소 개설

텍사스주 브라운즈빌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불법이민자 자녀들. [로이터=연합뉴스]

불법 이민자들을 상대로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집행 중인 미국 정부가 부모와 격리된 이민자 자녀들의 급증에 따라 임시보호소를 연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케네스 울프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텍사스주 서부 엘패소에서 64㎞ 떨어진 토닐로 통관항을 임시보호소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대부분이 사막으로 통상 기온이 섭씨 37도까지 올라간다.

울프 대변인은 "앞으로 며칠 내에 최대 360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천막에 수용하느냐'는 물음에 울프 대변인은 "임시보호소는 부드러운 소재의 구조물이 될 것"이라면서 에어컨도 갖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곳을 지역구로 둔 메리 곤살레스(민주) 주 하원의원은 "거기는 사막에 있다. 밖에 나가서 갈 데가 정말로 없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남쪽 멕시코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을 전원 기소하는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다. 이로 인해 부모들은 구금되고,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정부 시설에 수용되고 있다.

AP에 따르면 텍사스 브라운즈빌의 옛 월마트 내부에 위치한 보호시설에만 1천500여 명의 어린이가 수용됐고, 다른 어린이 보호시설들도 수용 인원을 거의 다 채운 상태다.

 
부모와 격리된 불법이민자 아이들을 위한 미국 텍사스 주 브라운즈빌의 보호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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