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중 일부 주먹싸움하다 총격으로 번져…"한인 사상자 없어"
뉴저지주 주도인 트렌턴의 한 문화축제에서 심야에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1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고 CNN·폭스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지역 주민 1천여 명이 어우러진 흥겨운 주말 축제가 폭력과 총탄으로 얼룩져 유혈의 현장으로 변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2시 45분께 트렌턴 남부 로블링마켓에서 개최된 문화축제 철야 행사장에서 일어났다.
축제는 토요일인 16일 오후 시작돼 철야로 진행돼 일요일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지역 주민 수천 명이 몰렸다. 경찰은 축제 참가자를 1천 명으로 추산했다.
축제는 밤새 현지 토착 예술가들의 미술 작품과 음악 공연을 보면서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먹고 마시는 형태로 진행됐다.
새벽까지 흥이 이어지는 도중 갑자기 창고 쪽에서 총성이 들렸다.
창고 안에서 몇 명이 싸움을 벌였고 주먹을 주고받다가 총을 꺼내 든 것이다.
한 목격자는 "여럿이 펀치를 두서너 방 주고받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는 총성이 여러 발 들렸다"고 말했다.
일부 축제 참가자는 처음엔 폭죽이 터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다 총성이 계속 이어지자 혼비백산한 참가자들이 출입구로 몰려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총격 현장에서 여러 명의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했으며 현장에서 총기 여러 정이 수거됐다.
총격 용의자인 33세 남성은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현장에서 즉사했다.
다른 총격범 한 명은 경찰에 붙잡혀 구금됐다.
머서 카운티 에인절로 오노프리 검사는 "주민 간의 다툼에서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22명이 부상했고 17명은 총격으로 다쳐 병원으로 옮겼다"면서 "거대한 범행 현장"이라고 말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태이며 13세 소년이 총에 맞아 위독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에릭 잭슨 트렌턴 시장은 "한 마디로 트렌턴의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에인절로 니콜로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갑자기 총성이 들리더니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며 "경찰관 2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은 남성 한 명을 데려와 붕대를 감고는 서둘러 데려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인 사상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뉴욕총영사관 측이 밝혔다.
뉴저지는 미국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이지만 뉴저지 중서부에 있는 트렌턴에는 상대적으로 한국계 주민이 적은 편이다.
연합뉴스
뉴저지 심야 문화축제서 총격…1명 사망·22명 부상
입력 : 2018-06-17 18:5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