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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또다시 출렁…일 오사카·과테말라서 잇따라 '강진'

한인 많이 찾는 대도시 오사카, 지진으로 현재까지 3명 사망 
화산 폭발도 잇따라…과테말라 화산 폭발로 110명 숨지는 참사 


최근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진과 화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58분 일본 오사카부에서 규모 6.1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오사카 북부로, 진원의 깊이는 13㎞다.

 
일본 오사카를 비롯한 긴키 지역에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 한 철도역의 안내판 일부가 떨어져 위험하게 공중에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

지진 활동이 잦은 일본이지만 이날 지진은 월요일 출근시간대에 대도시를 강타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웠다. 특히 오사카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3명이 숨졌고, NHK는 24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만 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고 17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열차 등의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또 오사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80편이 결항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일본 기상청은 전했다.

오사카 지진 발생 몇시간 뒤 태평양 건너 과테말라에서도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7일 오후 8시 32분께 과테말라 남서부 도시 에스쿠인틀라에서 18.7㎞ 떨어진 곳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99㎞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에스쿠인틀라는 최근 푸에고(스페인어로 '불'의 의미) 화산이 폭발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지역이다.

푸에고 화산은 지난 3일 4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 이후 하루 4∼5차례 소규모 분화를 반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 170만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무려 110명이 숨지고 197명이 실종됐으며, 2천800여명은 집을 떠나 쉼터에 머물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홈페이지 캡처. 별표 지역이 17일 지진이 발생한 곳.

과테말라와 일본은 모두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곳이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 총 4만여㎞에 이르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다.

지질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히는 곳이어서, 지진·화산활동이 잦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혼슈 동부 해안을 강타한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 2010년 2월 27일 칠레 마울레 해안을 덮쳐 500여 명을 숨지게 한 규모 8.8의 강진, 2007년 9월 12일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규모 8.6 지진 등 대규모 지진이 모두 불의 고리에서 일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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