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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케인 극장골' 잉글랜드, 튀니지 2-1 격파

'멀티골' 케인 맹활약…극적으로 '축구 종가 자존심' 지켜내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해리 케인의 '극장골'을 앞세워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튀니지를 물리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잉글랜드는 18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튀니지(랭킹 21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후반 46분 케인의 결승 헤딩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같은 조 벨기에(1승·승점 3)와 G조 선두를 다투는 잉글랜드는 튀니지를 맞아 무승부에 그칠 뻔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케인은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책임지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골·포르투갈), 로멜루 루카쿠(2골·벨기에) 등과 득점 경쟁에 나섰다.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프랭크 램퍼드 등 스타급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을 떠난 잉글랜드 대표팀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라힘 스털링, 제시 린가드, 마커스 래시퍼드 등 젊은 피들로 팀을 꾸려 '뉴 잉글랜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잉글랜드는 선발 베스트 11의 A매치 총합계가 248경기(1인당 평균 21경기)에 불과하고, 평균 연령도 만 26세 16일에 그칠 만큼 경험이 다소 부족한 선수로 꾸려졌다.

이에 맞서는 튀니지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터라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채 전력의 약세를 딛고 압박과 역습으로 잉글랜드에 저항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분 린가드의 슈팅이 골키퍼 발끝에 걸리면서 선제골 사냥 기회를 날렸지만 전반 11분 케인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쉽게 분위기를 접수했다

 
결승 헤딩골을 넣고 기뻐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해리 케인(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케인은 애슐리 영의 왼쪽 코너킥을 존 스톤이 헤딩 슈팅한 게 튀니지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재빠르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잉글랜드는 불필요한 수비수의 동작 때문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잉글랜드의 수비수 카일 워커는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튀니지의 크로스가 날아오는 순간 벤 유세프의 목을 팔로 감싸 넘어뜨리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반칙을 범한 잉글랜드는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튀니지는 파르자니 사시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경기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골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44분 후방에서 날아온 공간 패스를 린가드가 잡아, 달려 나온 골키퍼에 한발 앞서 슈팅했으나 공이 튀니지의 오른쪽 골대를 때려 땅을 쳤다.

전반을 1-1로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6분 알리의 헤딩골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후반 23분 키어런 트리피어의 프리킥마저 크로스바를 훌쩍 넘었다.

후반 45분이 지나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지면서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가던 때 케인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1분이 지나고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극적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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