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월드컵 때도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치르면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대헤아' 조현우(대구)가 유럽 진출에 대한 속내를 살짝 내비쳤다.
조현우는 2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해단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 유명해져서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 준비 기간 대표팀의 '백업 골키퍼'로 묵묵히 훈련에 집중했던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부터 '깜짝' 선발 출전해 조별리그 3경기를 선발로 나서면서 '넘버 1'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친 조현우는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단 3실점만 허용하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뽑히기도 했다.
'사랑꾼'으로 소문난 조현우는 "마음고생 한 와이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가족을 가장 먼저 화두로 떠올렸다.
그는 "꿈꾸던 월드컵 무대에 출전해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다음 월드컵 때도 기억에 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 K리그 무대로 복귀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인기스타로 급부상한 것에 대해선 "이제 막 귀국해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국민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싶다. 더 유명해져서 유럽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우는 "대표팀 골키퍼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해서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겠다고 했다"라며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