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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김영옥 고속도로' 생겼다…한인 이름 딴 첫 사례

캘리포니아주 상원이 5일 한인 밀집 지역인 오렌지카운티를 지나는 연방고속도로 5번의 일부 구간을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로 명명하는 결의안을 34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6일 밝혔다.

지난 2월 최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됨에 따라 오렌지카운티의 접경 지역과 출구 등 4곳에 '김영옥 고속도로' 명명을 기념하는 표지판을 설치하게 됐다.

최 의원은 "LA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 '도산 안창호 기념 인터체인지' 표지판이 설치된 적은 있지만 한인의 이름을 딴 고속도로 구간이 생긴 것은 미국 전역에서 처음"이라며 "한인들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향군인회 산하의 한국지부인 829지부(회장 토니 박) 등 한인단체들은 표지판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기금 모금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영옥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미국 정부는 특별무공훈장 1개, 은성무공훈장 2개, 동성무공훈장을 2개를 수여했다.

한국전쟁 시에는 전쟁고아 500명을 돌봤고 1972년 전역 후에는 가정폭력 피해여성·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입양아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데 전념한 인도주의자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에서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 지정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최석호(사진 좌측)·샤론 쿼크 실바 의원이 지난 4월 16일 결의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샤론 퀴크 실바 의원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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