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수족구병에 걸린 두 번째 투수가 등장했다.
1일 세너제이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투수 J.A 햅이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에 수포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5세 이하 어린이 사이에서 유행한다.
햅이 어떤 경로로 이 병에 걸렸는지는 불명확하다. 다만 트레이드가 결정된 후 지난달 27일 일반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뉴욕 양키스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트레이너가 전화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햅이 불편하다고 한다. 기분이 안 좋고 물집이 생겼다고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햅은 수족구병 경증 증세를 보인다. 손에 물집이 잡힌 상태다. 그가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 도착했을 때 열, 목 부음, 불만감, 발진 등 증상이 있었다.
햅은 지난달 3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 데뷔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6-3 승리를 이끌고 시즌 11승(6패)째를 수확했다.
캐시먼 단장은 현재 햅을 부상자명단(DL)에 올릴 계획이 없으며, 이번 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4연전 중 한 경기에 햅이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뉴욕 메츠의 선발투수 노아 신더가드도 수족구병 진단을 받고 지난달 23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올여름 메이저리그 수족구병 감염 첫 사례다.
메츠는 신더가드가 올스타전 휴식기에 키즈캠프에 방문했다가 이 병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