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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식용 사전에 막자" 영국서 입법 촉구 움직임

영국 정치권에서 개고기 식용 자체를 불법화하는 내용의 입법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상업적으로 개를 도축하거나 개고기를 사고파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그러나 개인이 기르던 개를 도축한 뒤 먹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소속 하원의원인 리사 캐머런 박사는 7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개고기 식용의) 싹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캐머런 박사는 영국 의회 내 '개 자문 복지 그룹'의 의장이다.

그는 "개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빨리 입법화됐으면 좋겠다"면서 "어느 정당도 이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며, 대중 역시 법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박사는 이어 영국에서의 개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BBC는 그러나 다른 동물복지단체들을 인용, 영국에서 개고기가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동물복지단체 '인도주의적 사회 국제조직'은 아시아 일부 국가와 스위스 등에서 광범위하지는 않더라도 개고기를 먹고 있지만, 영국 내 개고기 소비에 관해서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한국 등에서 개고기를 사고 파는 행위를 끝내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개고기 식용 사례가 몇 차례 보고되면서 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가 지난 7월 1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한국 LA총영사관 앞에서 개고기 식용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동물 복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미국에서 내려질 결정을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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