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재미한인 이산가족을 포함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절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이차희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가 재미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협상에서 논의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고, 지난 6월 고위급 회담과 지난달 남북통일농구 행사 참석차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한과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북측이 거절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의 북한 문제 담당자와 한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이런 내용을 들었지만, 북한의 거절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통일부 전 부대변인은 RFA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상봉 희망자 명단을 작성한다"며 "미국에 사는 한인은 한국계지만, 국적으로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상봉대상 명단에 포함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