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갑자기 벌떼가 출몰, 핫도그 가판대 파라솔을 뒤덮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만 마리의 벌들이 뉴욕 43번가와 브로드웨이에 있는 핫도그 가판대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날아드는 벌떼에 행인들은 내쫓겼고, '불운의' 핫도그 상인은 할 말을 잃은 채 벌들의 방문을 지켜봤다.
한 시간쯤 지나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진공청소기로 벌떼를 빨아들인 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진 진풍경에 관광객이 수백 명이 몰려와 이를 지켜봤다.
10년째 이곳에서 노점상을 했다는 남성은 "타임스스퀘어에서 이런 건 처음 봤다"며 "벌떼가 43번가와 브로드웨이에 있는 공사장에서 출발해 파라솔까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장면을 바라본 양봉업자 앤드루 코트는 벌들이 1만5천∼2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벌들이 핫도그를 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개 벌떼는 도심 건물 옥상에 있는 벌집에서 온다며, 인근 한 블록 이내에 벌집이 최소 12개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