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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망치로 땅땅’ 페북에 미얀마 교회 파괴 영상

‘십자가를 망치로 땅땅’ 페북에 미얀마 교회 파괴 영상

27일 모닝스타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가장 강력한 반정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와족의 연합와국가군(UWSA‧United Wa State Army)은 지난 20일 이후 샨 주에서만 최소 12곳 이상의 교회를 파괴하거나 폐쇄시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현지 기독교 지도자는 “조상을 숭배하는 와족 사람들이 교회를 공격했다”면서 “이들의 목표는 샨주에서 기독교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군 병사들이 교회 십자가를 파괴하는 영상 등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올라온 페이스북 영상에는 27일 현재 좋아요 1200여건, 공유 3800여회를 기록하고 있다.

반군세력은 팡산드 타운에 있는 기독교 학교도 함께 폐쇄시켰다.

현지 주민들은 “교회는 물론 기독교 학교까지 철거됐고 일부 종교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잡혀갔다”면서 “반군은 기독교인들을 풀어주기 전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삭발을 시켰다”고 전했다.
 


UWSA는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허락 없이 교회나 학교를 지어 지역의 불안정성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기독교 박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노스우드 처치 인 캘러’의 설립자인 밥 로버츠는 지난 7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반 동안 무려 60개의 교회가 군사세력에 의해 파괴됐으며, 사라진 교회 자리 중 20곳에 불상이 세워졌다고 알렸다. 로버츠는 이를 놓고 “이는 명백한 인종 청소”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월 미얀마를 중국, 이란, 북한, 에리트레아,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함께 종교자유 특별 우려 10개국 중 한 곳으로 지정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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