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포토_영상  >  영상

“교회가 남북 반목 치유하고 화해의 중재자 역할을”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면서 위기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카이로스(하나님의 때)의 국면에 교회가 할 일은 분명하다. 70년간 지속돼 온 남북의 이념 대립과 반목을 치유하고 화해의 중재자로 섬기는 것이다. 평화 번영의 한반도 새 질서 구도에 교회의 역할과 과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국민미션포럼’에서 그 윤곽이 드러났다. 포럼은 국민일보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정세 변화와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교회가 남북 공동번영의 미래에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인도주의 차원에서 교회의 대북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교회가 하나 돼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행동강령 등을 채택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한반도정세는 대결에서 평화로 극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여기엔 3가지 특징이 있다고 꼽았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연쇄 개최, 위기 원인 제공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제적·능동적 결단, 그리고 남북관계와 비핵화의 선순환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은 “과거엔 남북간, 북·미 간 적대적 대결 축이 냉전 구도의 본질이었으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해결되지 않으면 평화가 올 수 없었다”며 “그런데 이번엔 남북과 북·미 간 두 정상의 만남이 있었으며 이는 적대관계 종식을 향한 출발이라 할 수 있다. 분단 이후 처음 온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과거와 달리 대외관계에 있어서 통 큰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 장관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등 세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능동적 모습을 발견했다”며 “그의 능동적 결단은 한반도정세 전환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만약 지금의 정세가 그대로 흘러간다면 연말쯤 북한의 민생 분야에 대한 제제 해제 논의가 나올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넘어 남북 공동번영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누가 이익을 보고 손해를 보는가를 따질 게 아니라 평화와 번영이라는 일치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