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vs 올해의 선수…PGA 스타 제주 대결

18일 더CJ컵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개막…토머스·켑카 주목
 
제주에서 대결하는 토머스(왼쪽)와 켑카.


디펜딩 챔피언이 셀까, 올해의 선수가 강할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의 선수들이 한국 땅에서 겨룬다.

무대는 오는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총상금 950만 달러)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더CJ컵은 한국 땅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PGA투어 정규 대회다.

9월에 시즌을 마치고 10월부터 새 시즌을 시작하는 PGA투어에서 2018-2019년 시즌 세번째 대회가 더CJ컵이다.

이맘 때는 대개 정상급 선수는 휴식을 취하거나 두둑한 초청료를 주는 대회를 즐기기 마련이지만 더CJ컵에는 지난 시즌 PGA투어 페덱스 랭킹 30위 이내에 들어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만 13명이 출전한다.

지난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선수가 7명이다.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에 버금가는 상금 규모에 컷이 없다는 점이 정상급 선수들을 끌어들인 비결이다.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브룩스 켑카(미국)가 맨 먼저 눈길을 끈다.

토머스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다. 올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4위 토머스는 올해 두차례 우승을 거뒀고 라이더컵에서도 맹활약하는 등 경기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세계랭킹 3위 켑카는 PGA투어 최우수선수(MVP)격인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다.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거뒀다.

켑카는 이번이 첫 한국 나들이다.

또 한명의 주목받는 선수는 지난해 연장전 패배 설욕을 벼르는 '지한파' 마크 리슈먼(호주)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면서 2006년 지산리조트오픈 우승까지 차지했던 리슈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토머스에게 연장전에 져 아쉽게 초대 챔피언을 놓쳤다.

세계랭킹 16위 리슈먼은 14일 끝난 CIMB 클래식에서 토머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사기가 올랐다.

우승을 노리는 스타 플레이어는 물론 이들 셋뿐 아니다.

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출전하는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투어 대회 우승은 한 번뿐이지만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상위권 입상이 잦은 세계랭킹 17위 토니 피나우(미국)와 통산 5승을 올리고 페덱스컵 5위로 시즌을 마친 빌리 호셜(미국), 라이더컵 단골 멤버인 세계랭킹 21위 폴 케이시(잉글랜드)도 정상을 노린다.

케이시와 함께 라이더컵에서 유럽의 우승을 이끈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알렉스 노렌(스웨덴)도 제주 원정길에 오른다.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와 라이벌로 군림했던 어니 엘스(남아공)도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선다.

PGA투어에서 뛰는 '코리언 브러더스'도 고국 땅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넣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강성훈(31), 안병훈(27), 이경훈(27), 김민휘(26), 김시우(23) 그리고 2부투어를 석권하고 이번 시즌에 화려하게 등장한 신인왕 1순위 임성재(20)가 출전한다.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KPGA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출전권을 손에 넣은 이태희(34)와 문도엽(27), 제네시스 포인트로 출전권을 확보한 박상현(35), 이형준(26), 맹동섭(31) 등 국내파는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이들 국내파 선수들은 단 한명도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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