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서시해외작가상위원회는 제3회 수상자로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신지혜 시인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계간 '시산맥'과 함께 마련하는 이 상은 '서시'에 담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올바른 시 정신을 실천하고 본받을 수 있는 등단 10년 이상의 해외 거주 시인을 뽑아 수여한다.
신 씨는 '토네이도', '우주 모듬탕이 펄펄 끓는다', '꽃들의 진화', '풍경을 치다', '아름다운 가문' 등 5편을 출품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곧은 정신으로 민족을 사랑하고 시를 사랑한 윤동주 시인의 나침반 같은 '서시'에 매료된 적 있었다. 그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씻어주는 큰 별이었다. 그 이름의 상을 받아 기쁘다"며 "시인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치열한 정신으로 끊임없이 성찰하고 관조하며 뚜벅뚜벅 시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출신인 신 씨는 2002년 시 전문지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제3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대상, 미주동포문학상, 미주시인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시집 '밑줄'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상식은 12월 1일 서울 종로에 있는 조계사 불교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