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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용화 월드옥타 신임 회장 "대북사업 선점하겠다"

"대학에 '월드옥타 프로그램' 개설·맞춤형 일자리 창출·40년사 발간"
 
향후 월드옥타 발전 구상 밝히는 하용화 새 회장
[월드옥타 제공]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다가올 북한 시장 개방에 맞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원이 대북 사업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월드옥타 20대 회장에 선출된 하용화(62) 당선자는 31일 "북한 시장 진출과 상품 수출 및 수입의 디딤돌 역할을 월드옥타가 나서서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 당선자는 또 "국내 청년의 해외 일자리 마련도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매뉴얼'을 만들어 창출하고, 국내 대학에는 '월드옥타 프로그램'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옥타 프로그램'은 성공한 회원들로 편성한 특강, 월드옥타 회원의 해외 사업장 체험, 해외 네트워크 활용 방안 연구, 프로그램 이수자에 회원사 우선 채용 기회 제공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한다.

하 당선자는 월드옥타의 자랑인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사업을 계속 성장·발전시키고 차세대 경제인 육성사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을 실질적 창업 교육의 전당으로 탈바꿈시키고, 영업 유통방식을 교육하겠다"며 "차세대 무역스쿨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멘토 시스템을 만들어 지속적 창업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신임 회장은 11일 1일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남북 및 북미관계가 좋아졌다. 한인경제인의 역할도 주목을 받는데.

▲ 37년간 월드옥타가 만든 역사를 기반으로 세계가 감탄할 새 역사를 창조하려 한다. 그 중 하나가 한반도 평화 무드 조성에 따른 우리 회원들의 대북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다. 다가올 북한 시장 개방에 맞춰 대북사업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또 북한 시장 진출과 상품 수출 및 수입의 디딤돌 역할을 월드옥타가 나서서 하겠다. 현지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진 우리는 북한 진출에 더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자랑스러운 월드옥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 월드옥타 40년사를 발간하고, 사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다. 1981년 설립된 우리 협회는 전 세계 74개국 147개 지회를 둔 재외동포 최대 규모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3년 뒤면 40년을 맞는다. 지금부터 40년사 발간 준비를 해야 한다. 사옥을 마련하는 것은 협회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다. 취임하면 '사옥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띄울 것이다.

-- 회원간 교류와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은 뭔가.

▲ 업종별로 구분한 13개 통상위원회와 7천명이 넘는 회원 간 신뢰하는 협업이 가능하도록 '친구 맺기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려고 한다.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이다. 또 대륙 부회장을 중심으로 매년 캠프를 열어 친목을 도모할 생각이다.

-- 지자체와 월드옥타 회원을 위한 '홈 커밍' 프로그램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월드옥타 회원들이 자신의 고향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지방 자치단체와 논의해 지역 중소기업이 고향 기업인의 네트워크를 타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 대학과도 제휴해 고향 청년을 취업·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계획이다.

-- 유학생으로 도미해 역경을 극복하고 솔로몬보험그룹을 일궜다.

▲ 지금까지 한인 2세대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 이제는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들에게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생각이다. 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으로 일하면서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경험을 차세대 글로벌창업 무역스쿨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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