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부 시애틀 본사에 이어 제2본사(HQ2) 입지를 물색 중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동부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를 유력 후보지로 압축하고 진전된 논의를 벌였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달 크리스털시티가 유력하다고 전한 뉴욕타임스(NYT) 보도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다.
WP는 후보지 선정에 관련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어떤 빌딩을 점유할 것인지, 얼마나 빨리 직원들을 그곳으로 이주시킬 것인지 논의했으며, 사옥 유치 도시가 결정된 뒤 수백 명의 임직원이 9개월 안에 두 동의 제2본사 사옥으로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털시티에 대한 검토는 아마존이 그동안 다른 후보 도시에 대해 적합성을 타진한 것보다 훨씬 진전된 형태라고 WP는 해석했다.
소식통들은 WP에 아마존이 다음 주 중간선거 이후 이르면 이달 안에 제2본사 유치 도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제2본사 유치 도시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런 공약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238개 도시가 아마존 제2본사 유치를 위해 제안서를 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최종 후보지 20개 도시로 애틀랜타(조지아주), 오스틴(텍사스주), 보스턴(매사추세츠주), 시카고(일리노이주), 콜럼버스(오하이오주), 댈러스(텍사스주), 덴버(콜로라도주),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주),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주), 마이애미(플로리다주), 몽고메리 카운티(메릴랜드주), 내슈빌(테네시주), 뉴어크(뉴저지주), 뉴욕(뉴욕주), 노던버지니아(버지니아주), 필라델피아·피츠버그(펜실베이니아주), 롤리(노스캐롤라이나주), 토론토(캐나다 온타리오주), 워싱턴DC를 압축했다.
북버지니아의 크리스털시티는 워싱턴DC에 가깝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많은 데이터를 검토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직관(마음)으로 유치 도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