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포토_영상  >  영상

360만이 본 캘리포니아 산불서 탈출하는 영상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을 덮친 대규모 산불을 헤쳐 탈출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뜨거운 불기둥을 뚫고 내달리는 차는 위험천만해 보였다. 영상에 담긴 기도하는 목소리는 위태롭지만 간절했다. 가족은 바람대로 안전하게 탈출했다. 

CNN 뉴스 등이 최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는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의 파라다이스에 사는 한 가족이 불길을 뚫고 탈출하는 영상이 담겼다. 차에 탄 가족 중 한 명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했다. 

촬영자는 차량 옆으로 보이는 화염을 이리저리 촬영하다가 앞을 비춘다. 심한 안개가 낀 듯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곳곳에 화염이 솟구친다. 한 가족은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기도한다. 시뻘건 불길 외에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운전자는 조심스럽게 차량을 몬다. 영상은 이 차량이 화재 지역을 지나 도로에 멈추면서 끝이 난다.



한 가족의 산불 탈출기 영상은 360만회 재생됐다. 당시 상황은 가족 중 한 명인 브린 패럿 채트필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각종 매체에 소개됐다. 채트필드는 논란이 될만한 영상이라고 고민을 했지만, 당시 모습을 공개한 뒤 많은 이들에게 기도를 받았다. 영상에는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너무 많다”고 감동했다. 채트필드는 이번 산불로 집과 사업장을 잃게 됐다면서도 이웃을 걱정했다. 그는 “파라다이스의 모든 이들이 다 우리처럼 안전한 것이 아니다”며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했다.

채트필드가 사는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을 덮친 대규모 산불로 13일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8명이다. 실종 신고된 주민도 200명이 넘는다.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280㎞에서 일어난 '캠프파이어'는 발화 6일째인 이날까지 12만50000 에이커(505㎢)의 산림과 주택 등을 태웠다. 서울 면적에 육박한 지역이 산불 피해를 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재난 선언’을 공표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